ROE를 공부하다 보면 결국 하나의 질문에 도달하게 됩니다.
“ROE는 몇 % 정도면 좋은 기업일까?”
ROE 5%는 낮은 것일까요?
10%면 적정한 수준일까요?
20%가 넘으면 무조건 좋은 기업일까요?
주식 초보자라면 ROE에 명확한 기준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적정 ROE는 없습니다.
ROE는 기업의 업종과 사업구조, 부채 수준, 성장단계, 경기상황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ROE 10%라도 어떤 기업에는 높은 수준일 수 있고 다른 기업에는 낮은 수준일 수 있습니다.
또 현재 ROE가 20%라고 해도 일회성 이익이나 높은 부채 때문에 만들어진 숫자라면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ROE가 8%에 불과하더라도 과거 3%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 기업에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 ROE를 판단할 때는 특정 숫자를 합격선으로 정하기보다 기업의 과거 ROE, 동종업계 수준, ROE의 지속 가능성, 성장성, 재무구조 그리고 자본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비용까지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적정 ROE란 무엇인지부터 ROE 몇 %가 좋은지, ROE 5%·10%·15%·20%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그리고 기업별 적정 ROE를 판단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적정 ROE란 무엇인가?
적정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ROE는 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자기자본이익률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인 계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ROE = 순이익 ÷ 자기자본 × 100
실제 분석에서는 기간 중 자본의 변화를 고려해 평균 자기자본을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평균 자기자본이 1,000억 원이고 순이익이 100억 원이라면 ROE는 10%입니다.
평균 자기자본이 같고 순이익이 200억 원이라면 ROE는 20%입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ROE가 높은 기업이 같은 자기자본으로 더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20%는 적정하고 10%는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ROE 몇 %가 적정할까?
ROE에는 모든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적정 수치가 없습니다.
따라서 “ROE는 10% 이상이면 무조건 좋다” 또는 “ROE 20% 이상 기업만 투자해야 한다”와 같은 기준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업종에 따라 사업에 필요한 자본의 규모가 다릅니다.
기업의 성장단계도 다릅니다.
부채를 사용하는 정도도 다릅니다.
경기민감도 역시 다릅니다.
따라서 ROE의 적정 수준은 기업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ROE 숫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인 기준보다 비교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ROE 5%는 낮은 것일까?
ROE 5%는 자기자본 100원을 기준으로 약 5원의 이익을 만들어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높은 자본효율성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ROE 5%라는 이유만으로 나쁜 기업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직후일 수 있습니다.
경기민감 기업이 업황 저점을 지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적자였던 기업이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ROE가 5%까지 개선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수년 동안 ROE가 5% 안팎에 머물고 있고 이익 성장도 거의 없다면 자본을 충분히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ROE 5%라는 숫자보다 왜 5%인지가 중요합니다.
ROE 10%는 좋은 것일까?
ROE 10%를 하나의 참고 숫자로 보는 투자자는 많지만 이것 역시 절대적인 합격선은 아닙니다.
자기자본 1,000억 원을 이용해 연간 100억 원 정도의 순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10%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입니다.
부채 부담이 크지 않고 본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면서 ROE 10%를 장기간 유지한다면 의미 있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부채와 일회성 이익의 영향으로 한 해에만 10%를 기록했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종업계 평균이 5%인데 특정 기업이 안정적으로 10%를 유지한다면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효율성을 가진 기업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종기업들이 15~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 10%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습니다.
ROE 15%는 높은 것일까?
ROE 15%라면 자기자본 100원을 이용해 약 15원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수준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매출과 이익까지 성장한다면 기업의 자본효율성을 긍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한 해에만 15%를 기록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여러 해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지도 살펴봅니다.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을 뒷받침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ROE 15%라는 숫자 자체보다 15%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구조가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ROE 20% 이상이면 좋은 기업일까?
ROE 20% 이상은 높은 자본효율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특히 낮은 부채 수준에서 높은 ROE를 장기간 유지하면서 이익도 꾸준히 성장한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살펴볼 만합니다.
하지만 ROE가 매우 높을수록 오히려 원인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했을 수 있습니다.
높은 재무레버리지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자산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ROE 20%, 30%, 40%라는 숫자를 발견했다고 바로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기보다 높은 ROE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적정 ROE는 과거 ROE와 비교해야 한다
기업의 적정 ROE를 판단할 때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해당 기업의 과거 ROE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최근 5년 ROE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12% → 13% → 14% → 15% → 16%
현재 ROE가 16%라면 단순히 높은 숫자라는 것뿐 아니라 자본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은 기업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5% → 22% → 18% → 14% → 10%
현재 ROE 10%만 보면 아주 낮은 숫자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간의 방향을 보면 자본효율성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ROE와 함께 장기적인 방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평균 ROE를 보는 이유
특정한 한 해의 ROE는 일회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자산을 매각해 큰 이익을 기록하면 해당 연도의 순이익과 ROE가 급격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하면 ROE가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 해의 ROE를 함께 보면 기업이 정상적인 사업환경에서 어느 정도의 자본효율성을 유지해왔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은 한 해의 최고 ROE보다 여러 해 또는 경기 사이클에 걸친 수익성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정 ROE는 동종업계와 비교해야 한다
ROE는 업종마다 일반적인 수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이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자본의 양과 자산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많은 설비가 필요한 제조기업과 상대적으로 적은 유형자산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업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ROE를 비교할 때는 가능하면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사업을 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종기업의 ROE가 대부분 5~8%인데 특정 기업이 15%를 장기간 유지한다면 왜 더 높은 자본효율성을 만들어내는지 분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종 내 경쟁기업들이 15%를 기록하는데 특정 기업만 5%라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업종 평균보다 높은 ROE는 왜 중요할까?
동종업계보다 높은 ROE를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기업이 경쟁기업보다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강한 브랜드와 가격결정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용구조가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부채 때문에 ROE가 높아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업종 평균보다 높은 ROE는 좋은 기업을 확정하는 조건이 아니라 경쟁력의 원인을 찾아보는 출발점입니다.
적정 ROE를 판단할 때 자기자본비용이 중요한 이유
적정 ROE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하려면 자기자본비용이라는 개념을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자기자본비용은 주주가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면서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기대수익률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식은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자산이 아닙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면서 그 위험에 상응하는 수익을 기대합니다.
기업이 장기간 자기자본비용보다 높은 ROE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주주의 자본을 활용해 요구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익성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지속적으로 낮다면 기업이 주주의 요구수익률을 충분히 넘어서는 자본수익성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비용은 몇 %일까?
자기자본비용 역시 모든 기업에 동일한 숫자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기업마다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업이 안정적인 기업과 실적 변동성이 큰 기업의 위험은 다릅니다.
부채 수준도 다릅니다.
산업의 성장성과 경쟁구조도 다릅니다.
국가와 시장환경, 금리 수준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자본비용을 무조건 8%, 10%, 12%처럼 하나의 숫자로 고정해서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제 기업가치평가에서는 무위험수익률과 시장 위험 프리미엄, 기업의 시장위험 등을 고려해 자기자본비용을 추정하는 방법이 활용됩니다.
초보자라면 정확한 자기자본비용을 직접 계산하는 것보다 “기업의 ROE가 주주가 감수하는 위험에 비해 충분한 수준인가?”라는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높다는 의미
단순한 개념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어떤 기업의 장기적인 ROE가 15%이고 해당 기업에 요구되는 자기자본비용을 10%로 추정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15%의 ROE를 유지할 수 있다면 자기자본비용보다 5%포인트 높은 자본수익성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이 차이는 기업이 주주의 자본으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생각하는 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현재 ROE가 15%라고 해도 다음 해부터 8%, 5%로 떨어진다면 같은 평가를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ROE보다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ROE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낮다면 무조건 나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현재 ROE가 자기자본비용보다 낮더라도 기업이 투자단계에 있어 향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신규 공장과 신사업에 자본을 투입한 직후라면 새로운 자본에서 아직 충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기업도 현재 ROE가 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ROE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기업가치를 단정하기보다 앞으로 ROE가 개선될 가능성과 그 근거를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장기간 ROE가 낮고 개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면 자본배분의 효율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정 ROE와 PBR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ROE는 PBR을 이해할 때 중요한 지표입니다.
PB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장부상 주당순자산가치인 BPS의 몇 배 수준에서 거래되는지를 보여줍니다.
ROE는 그 자기자본으로 기업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높은 ROE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의 자기자본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ROE가 낮은 기업은 많은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더라도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PBR을 볼 때 ROE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ROE가 높으면 PBR도 높아질까?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높은 ROE는 높은 PBR을 정당화할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기업의 BPS가 동일하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A기업은 자기자본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을 만들어냅니다.
B기업은 같은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지만 이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두 기업의 자기자본을 반드시 같은 가치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높은 ROE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이 장부가치보다 높은 시장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ROE 하나만으로 PBR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률과 위험, 금리, 산업 전망, 기업의 경쟁력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ROE가 낮으면 PBR 1배 미만이 당연할까?
ROE가 낮은 기업은 시장에서 낮은 PBR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반드시 PBR 1배 미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ROE뿐 아니라 미래의 ROE 개선 가능성도 반영합니다.
현재 ROE는 낮지만 앞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장부가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ROE가 높더라도 일시적인 호황으로 판단된다면 시장이 높은 PBR을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ROE와 PBR은 현재 숫자뿐 아니라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ROE와 PER, PBR을 함께 보는 방법
PER은 기업의 이익에 대해 시장이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PBR은 기업의 장부가치에 대해 시장이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이용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산 기준이 서로 일치하는 단순한 조건에서는 다음 관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PBR = PER × ROE
ROE는 백분율이 아니라 소수로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PER이 10배이고 ROE가 10%, 즉 0.10이라면 단순 관계상 PBR은 약 1배입니다.
PER이 10배이고 ROE가 20%라면 약 2배가 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높은 ROE 기업이 높은 PBR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실제 금융정보에서는 PER과 PBR, ROE의 기간과 계산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화면의 숫자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높은 ROE를 유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적정 ROE를 판단할 때는 현재의 숫자보다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기업이 높은 ROE를 장기간 유지하려면 경쟁기업보다 뛰어난 사업구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높은 브랜드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격결정력이 강할 수도 있습니다.
원가경쟁력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특허와 기술력이 진입장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과나 규모의 경제가 경쟁우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력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높은 ROE도 지속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매우 높은 ROE는 왜 오히려 확인이 필요할까?
ROE가 30%, 40%, 50%처럼 매우 높다면 좋은 숫자라고 바로 판단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자본이 매우 작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부채를 많이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기자본이 매우 작은 기업에서는 조금만 이익이 발생해도 ROE가 매우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높은 ROE에서는 분자인 순이익과 분모인 자기자본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ROE가 높으면서 부채도 많다면?
높은 ROE가 높은 부채와 함께 나타난다면 재무레버리지의 영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업이 차입금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고 차입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낸다면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인 ROE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나 실적악화가 발생하면 부채의 이자비용과 상환부담이 기업의 이익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 ROE를 판단할 때는 ROE만 비교하지 말고 부채 수준과 이자부담, 현금흐름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OE와 ROA를 함께 보면 좋은 이유
ROE는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봅니다.
ROA는 기업의 전체 자산을 기준으로 수익성을 살펴봅니다.
기업이 많은 부채를 사용하면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인 ROE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ROE와 ROA의 차이가 매우 크다면 재무레버리지가 수익성 지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ROE가 높은 기업을 분석할 때 ROA와 부채를 함께 확인하면 높은 ROE의 질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장기업의 적정 ROE는 어떻게 판단할까?
성장기업은 현재 ROE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연구개발과 설비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면 현재 순이익이 낮아 ROE가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가 성공해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 향후 ROE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기업에서는 현재 ROE와 함께 미래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새롭게 투자한 자본에서 실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는지도 살펴봅니다.
다만 미래에 높은 ROE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실적이 기대를 따라가고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경기민감 기업의 적정 ROE는 어떻게 판단할까?
경기민감 기업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ROE가 크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호황기에는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ROE가 2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불황기에는 ROE가 한 자릿수로 낮아지거나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에서 호황기의 최고 ROE를 정상적인 적정 ROE라고 생각하면 기업의 장기 수익성을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민감 기업은 여러 경기 국면을 포함한 장기적인 ROE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주의 적정 ROE는 어떻게 판단할까?
은행과 보험 등 금융기업에서는 ROE가 특히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금융기업은 자기자본이 사업의 중요한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융주에서도 “ROE 몇 % 이상이면 무조건 좋다”는 하나의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금리환경과 자산건전성, 자본규제, 대손비용, 사업구조 등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기업의 ROE는 과거 수치와 경쟁 금융회사, 자기자본비용 그리고 PBR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조업의 적정 ROE는 어떻게 판단할까?
제조기업은 생산설비와 공장 등에 많은 자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면 자기자본과 자산이 먼저 증가하고 실제 이익은 나중에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초기에는 ROE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후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ROE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현재 ROE만 보는 것보다 설비투자가 어느 정도의 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본이 적게 필요한 기업의 ROE는 어떻게 볼까?
기업에 따라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많은 유형자산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은 자기자본으로 높은 이익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면 높은 ROE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은 자본효율성 측면에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ROE가 경쟁기업의 진입을 불러오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기술 변화나 경쟁 심화로 높은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높은 ROE를 유지할 수 있는 경쟁우위가 존재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적정 ROE와 성장률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기업이 높은 ROE를 유지하면서 이익의 일부를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면 자기자본과 이익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이론적 관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률을 다음과 같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지속가능성장률 ≈ ROE × 이익유보율
예를 들어 ROE가 15%이고 벌어들인 이익의 60%를 기업 내부에 유보해 재투자한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5% × 60% = 9%
단순한 조건에서는 약 9% 수준의 지속가능성장률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기업의 성장률은 신규 자본조달과 부채, 투자수익률 변화, 사업환경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관계를 확정적인 미래 성장률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높은 ROE와 재투자가 중요한 이유
장기투자에서는 높은 ROE 자체만큼 높은 수익률로 재투자할 기회가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ROE 20%를 기록하고 있지만 더 이상 성장할 시장이 없어 추가 자본을 비슷한 수익률로 투자할 수 없다면 미래 성장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높은 ROE를 유지하면서 이익을 새로운 사업에 재투자하고 그 자본에서도 높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장기간의 복리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기업을 분석할 때는 현재 ROE와 함께 재투자 기회와 자본배분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익을 계속 쌓는데 ROE가 낮아진다면?
기업이 이익을 벌어 내부에 계속 쌓으면 자기자본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새롭게 늘어난 자기자본에서 충분한 추가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ROE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이 1,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순이익이 15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만 증가했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기업의 순이익 자체는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본 증가 속도에 비해 이익 증가가 느리기 때문에 자본효율성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ROE가 하락할 때는 기업이 보유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배당과 자사주가 적정 ROE에 미치는 영향
기업이 모든 이익을 내부에 보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높은 수익을 낼 투자처가 부족하다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자본배분은 자기자본 규모와 향후 ROE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ROE가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개선됐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본업에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는지와 자본을 어떻게 배분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적정 ROE와 주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ROE가 높다고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는 현재의 ROE뿐 아니라 앞으로의 ROE와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합니다.
기업이 이미 높은 ROE를 기록하고 있고 시장도 앞으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주가에 상당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좋은 실적이 나와도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면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ROE가 낮더라도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기면 주가가 먼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정 ROE와 적정 주가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닙니다.
적정 ROE 기업이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닌 이유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은 항상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ROE가 높고 부채가 낮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가진 기업이라도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비싸다면 투자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ROE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과정에 있고 시장평가가 낮다면 다른 투자기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ROE를 이용해 기업의 질을 살펴본 다음에는 PER과 PBR 등 밸류에이션 지표를 이용해 현재 가격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ROE를 판단하는 실전 순서
기업의 ROE를 처음 확인했다면 현재 숫자만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최근 여러 해의 ROE를 확인합니다.
현재 ROE가 평소보다 높은지 낮은지 살펴봅니다.
다음으로 동종업계 기업과 비교합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경쟁기업보다 높은지 낮은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의 흐름을 살펴봅니다.
ROE 상승이 실제 본업의 이익 증가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합니다.
자기자본의 변화도 봅니다.
자기자본 감소 때문에 ROE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은 아닌지 살펴봅니다.
부채와 이자부담을 확인합니다.
영업현금흐름도 함께 살펴봅니다.
기업이 높은 ROE를 앞으로도 유지할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PBR과 PER을 확인해 현재의 수익성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적정 ROE를 판단할 때 초보자가 피해야 할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ROE 10%나 15% 같은 하나의 숫자를 모든 기업의 합격선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업종과 사업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는 한 해의 ROE만 보는 것입니다.
일회성 이익으로 ROE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부채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높은 재무레버리지가 ROE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자기자본의 변화를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하면 순이익이 그대로여도 ROE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성장률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높은 ROE를 유지하면서 재투자할 수 있는 기업과 더 이상 성장할 곳이 없는 기업의 장기적인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섯 번째는 주가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높은 ROE가 이미 높은 PER과 PBR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적정 ROE를 가장 쉽게 판단하는 방법
주식 초보자라면 적정 ROE를 하나의 숫자로 찾으려고 하기보다 네 가지 비교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현재 ROE가 해당 기업의 평소 수준보다 좋아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두 번째는 경쟁기업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같은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효율성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세 번째는 위험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높은 ROE가 과도한 부채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네 번째는 가격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높은 ROE에 대한 기대가 현재 PBR과 PER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 네 가지를 함께 보면 ROE 몇 %가 좋은가라는 질문을 훨씬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적정 ROE란 모든 기업에 똑같이 적용되는 하나의 숫자가 아닙니다.
ROE 5%, 10%, 15%, 20%를 기계적으로 나누어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ROE가 어느 정도면 적정한지를 판단하려면 먼저 해당 기업의 과거 ROE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재 ROE가 과거보다 개선되고 있는지 또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동종업계와의 비교도 중요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자본과 재무구조가 업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기업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높은 ROE의 원인도 확인해야 합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ROE가 높아졌다면 본업의 경쟁력과 자본효율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기자본 감소나 높은 부채, 일회성 이익 때문에 ROE가 높아졌다면 같은 숫자라도 의미가 달라집니다.
조금 더 깊게 판단하려면 자기자본비용과 비교하는 관점도 도움이 됩니다.
기업이 주주가 위험을 감수하면서 요구하는 수익률보다 높은 ROE를 장기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높은 ROE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경쟁우위와 성장성, 재투자 기회가 없다면 현재의 높은 ROE가 미래에도 유지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PBR과 PER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ROE가 높은 좋은 기업이라도 시장이 이미 높은 가격을 부여하고 있다면 투자매력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적정 ROE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몇 %가 정답인가?”라는 질문이 아닙니다.
현재 ROE는 기업의 과거와 비교해 어느 수준인가?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높은가 낮은가?
ROE가 만들어진 원인은 무엇인가?
높은 ROE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는가?
기업이 늘어난 자본을 높은 수익률로 다시 투자할 수 있는가?
현재의 ROE가 주가에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가?
이러한 질문을 함께 살펴보면 ROE를 하나의 숫자로 평가하는 데서 벗어나 기업의 자본효율성과 경쟁력, 성장성 그리고 시장평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투자 참고용 정보이며, 투자 판단은 개인의 분석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


